
동그라미에 담아 보낸 그리움 / 주숙정
그리운 마음 기댈 곳 없어
동그라미 그려 달래봅니다. 하고픈 말 동그라미 밖에 있고 드리고 싶은 마음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.
하나 그린 동그라미는 저이고 두 개 그린 동그라미는 당신입니다.
당신의 마음은 저에게 있고 저의 마음은 당신께 있습니다.
달은 기울었다가 다시 차고 찼다가는 다시 기웁니다.
제가 두 개의 동그라미를
아주 가깝게 그렸기에 당신은 저의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
말로 다하지 못하는
그리움은 동그라미처럼 돌고 또 돕니다
얼굴이라는 말
우리의 "얼굴" 중에서 "얼" 이란 무얼까요?
사전에서 찾아 보니 정신의 줏대를 말하고,
비슷한 우리말을 찾아보니 넋이라는 말입니다.
한자로 번역한다면 혼(魂)으로 해석됩니다만.
그럼 굴은 무엇인가?
깊숙히 패여 통할 수 있는 길이니,
즉 얼굴은 넋이 수시 다니는 길목입니다.
나이 40이면 얼굴에
책임질줄 알아야 한다는 말,
생의 경험이 반환점에 이러르니
관대하게 상대를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...
70% 이상이 한자로 구성된 우리말 중
얼굴은 참 아름다운 우리 말이니,
소중히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소시적에 들은 "얼빠진 놈"이란 말!
이제 와서 귀를 울리는 이유가 뭘까요?
-지산 이민홍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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