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영배(戒 : 경계할 계 盈 : 찰 영 杯 : 잔 배)의 가르침
잔을 가득 채우면
술이 오간 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
오직 7할쯤 채워야
따른 술이 그대로 있다는
진기한 잔, ‘계영배(戒盈杯)’.
“달도 차면 기우나니…”라는 통속 노랫말조차
갈 데까지 간 후에는 내리막이라는
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다.
넘치지 않는 그릇
적당히 채워라.
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
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
곧 넘치고 말 것이다.
모든 불행은
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.
- 최인호의《상도(商道)》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