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 티, 남의 티
   
늘 창문 앞에서 앞집 여자가 
게으르다고 흉을 보는 한 부인이 있었다.
 
"저 여자가 널어놓은 빨래에는 
항상 얼룩이 남아 있어. 
어떻게 빨래 하나도 제대로 못할까?"
 
그러던 어느 날, 
깔끔하기로 소문난 
친구가 부인의 집에 방문했다. 
 
친구는 집 안으로 들어오자마자 
얼굴을 찌푸리며 창문 가까이 다가갔다. 
 
그러고는 못마땅한 듯 
걸레를 들고 창을 닦기 시작했다.
 
"봐, 이렇게 닦으니 얼마나 깨끗하고 좋아? 
창이 더러우면 창밖이 전부 지저분해 보인다고."
 
 
꽃을 보려거든
먼저 흙과 뿌리를 살피세요
 
내 얼굴을 보려거든
먼저 거울을 닦아 주세요
 
내 마음을 보려거든
먼저 마음을 놓으세요
 
그 사람을 보려거든
먼저 내 자신을 살피세요
 
현실을 긍정하고
사람을 긍정하고
작은 것부터 천천히 살피세요
 
빗방울이 모여
실개천을 이루고
강물이 흘러 바다를 이룹니다.
 
-지산 이민홍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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