늘푸르니 2019. 3. 26. 20:06

빈 마음


빈 방이 정갈합니다.

빈 하늘이 무한이 넓습니다.

빈 잔이라야 물을 담고

빈 가슴이래야 욕심이 아니게

당신을 안을 수 있습니다.


비어야 깨끗하고 비어야 투명하며

비어야 맑디 맑습니다

그리고 또 비어야만 아름답습니다

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

빈 마음이 좋다는 것입니다

마음이 비워지지 않아서

산다는 일이 한없이 고달픈 것입니다.




터어엉 빈 그 마음이라야

인생의 수고로운 짐을 벗는다는 것입니다

그 마음이라야만

당신과 나 이해와 갈등의 어둠을 뚫고

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

빈 마음 그것은 삶의 완성입니다


   - 묵연스님 -